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그린북 스토리, 시대적 배경, 실존인물 '돈셜리'에 대하여

by 머니마니11 2023. 4. 3.

영화 "그린북(Green book)"은 1962년 미국 남부에서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백인 운전기사 '토니 리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감독으로 피터 패럴리, 주연으로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가 맡으며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영화상, 최우수 원작 각본상, 최우수 조감독상, 최우수 남우 조연상 등 5개의 부문에서 수상하고 그 외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영화이다.

 

영화 그린북 스토리

1962년 뉴욕의 한 클럽의 직원으로 일하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출신 '토니립'은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해결사로 그 바닥의 평판이 높다. 하지만 클럽의 내부 수리로 인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자 아내와 두 자녀를 보살펴야 하는 주인공은 닥치는 대로 일을 한다. 상금을 타기 위해 푸드파이팅 대회도 나가고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는 등 돈을 벌기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다.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재즈피아니스트의 남부투어 전담 운전기사로 일할 기회가 온다. 그는 면접장에 갔으나 깜짝 놀란다. 흑인 피아니스트 돈셜리로 평소 인종차별적인 면모를 갖고 있던 토니에게 옷 다림질과 구두닦이와 같은 시중을 들어줄 집사의 역할을 요구하자 토니는 말도 안 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하지만 셜리는 모두가 하나같이 당신을 추천했다며 그가 운전만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다. 그로 인해 토니는 남부투어 동안 닥터 셜리의 운전기사직을 맡았고 그 둘의 여행이 시작된다. 남부투어 당일 여행을 출발하기 위해 셜리를 기다리던 토니에게 셜리의 비서가 책 하나를 건네는데 바로 '그린북'이다. 당시 북부에는 흑인 노예제도가 폐지되었지만 남부에는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남부여행을 하는 북부의 흑인들에게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알려주는 가이드북이었다. 토니는 이게 무슨 필요가 있냐며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투어 며칠 만에 현실을 깨닫는다. 피아니스트 닥터 셜리도 그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투어를 계획했는데 현실은 녹록지 않다. 과연 토니와 셜리는 무사히 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까?

시대적 배경

영화의 제목인 '그린북'은 1930년대 출판되었던 흑인 운전자들을 위한 초록색 책에서 일부 따왔다고 한다. 그 당시 자동차가 보편화 되면서 비즈니스 또는 개인적인 이유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하는 사람이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목적지에 대한 휴게소의 위치, 레스토랑, 호텔 등 정보가 담긴 책들이 인기를 얻었다. 이에 따라 흑인 운전자들도 같은 가이드북을 사용했는데 백인을 기준으로 되어있다 보니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많은 호텔이나 음식점 또는 주유소, 휴게소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까지 백인전용으로 운영되었고 흑인들은 그 정보를 믿고 갔다가 배를 굶거나 거리에서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미국은 주(state)마다 법령이 달라 '흑인이 백인 차를 추월하면 안 된다.'라는 식의 법이 존재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 매우 가혹한 형량 받거나 심지어 폭력에 노출되는 경우도 생겨 흑인들은 그들이 주의해야 하는 것들 혹은 흑인이 입장가능한 업소를 리스트 한 가이드북이 따로 필요했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흑인 운전자들을 위한 초록색 책으로 이영화의 제목이 되는 가이드북이다. 뉴욕의 경우 해안도시로 많은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가는 통로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많은 민족, 언어, 종교가 섞이는 과정을 경험했고 그로 인해 공존에 있숙했던 도시이다. 그에 반해 내륙지방 특히 남쪽은 전통적으로 귀족의 기호품인 담배나 목화 같은 작물을 재배해서 수출하는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던 동네이다. 백인들은 힘든 업종인 농사를 짓는 것을 기피했고 자연스럽게 아프리카 대륙에서 잡혀온 흑인들을 이용했고 그들의 주요 노동력이 되었다. 그로 인해 뉴욕과 같은 해안도시들은 노예제도가 필요 없으므로 사라지게 되고 내륙지방은 노예제도를 없애려고 해도 주요 노동력인 흑인이 사라지면 그들의 수입원도 사라져 귀족들의 반발이 심해 유지하게 된 것이다.

실존인물 '돈셜리'에 대하여

돈 셜리는 자메이카인 이민자의 아들이었다. 버지니아 주립대와 프레리뷰 대학에 입학했고 미국가톨릭 대학에서 음악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공부했고 활동 초기에 다뤘던 음악은 정통 클래식이었다. 피아노 신동으로 이름을 떨쳤고 보스턴 팝스, 런던 필하모닉 등의 유명 오케스트라들과도 협연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클래식계는 백인중심적이라 그는 인종적 장벽을 실감했고 음악을 그만둔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지휘자 '아서 피들러'의 초대로 보스턴팝스 오케스트라와 다시 한번 협연하며 메이저 무대에 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연주뿐 아니라 클래식 작곡도 활발히 해서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의 메이저 오케스트라와 계속해서 합작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