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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스토리, 기생충의 상징과 의미, 봉준호 감독의 미장센

by 머니마니11 2023. 4. 9.

영화 기생충은 2019년 개봉한 봉준호의 7번째 장편영화로 송강호, 최우식, 이선균, 조여정 등이 열연을 펼쳤다. 상류층 가족과 하류층 가족의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주며 두 가족의 만남을 다룬 블랙 코미디 영화이다. 봉준호 감독의 뛰어난 연출과 장면마다 숨은 의미가 많아 개봉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한국 영화 역대 매출액 1위,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등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영화 기생충 스토리

영화 기생충은 상류층 가족과 하류층 가족의 대비와 만남이 주된 내용이다. 하류층 가족은 기택 (송강호 역)의 가족으로 반지하 방에 살며 돈이 부족해 휴대폰요금을 못 내 남의 집 와이파이를 훔쳐 쓸 정도로 가난하며 네 명 다 취직을 못 한 상태이다. 상류층 가족은 동익 (이선균 역)의 가족으로 성공한 스타트업의 대표이자 기생충의 주 배경이 되는 영화상 위대한 건축가인 남궁현자 선생님이 전에 살던 곳을 구매해 살 정도로 부유하다. 동익은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가정부와 운전기사, 자녀의 과외까지 총 3명의 사람을 쓰는데, 그중 한 명이 기택의 아들인 기우 (최우식 역)의 절친한 친구이다. 친구는 동익의 딸 다혜의 영어과외를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해외유학을 가는 바람에 기우에게 영어과외를 대신해 달라고 부탁한다. 부탁을 들어준 기우는 다혜의 영어를 가르쳐주는데 그 집안의 또 다른 자녀 다송이의 정신산만 한 모습을 보고 기우의 여동생인 기정 (박소담 역)을 떠올리게 되고 다송의 엄마인 연교 (조여정 역)에게 다송이의 미술선생님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기우가 평소 다혜의 과외를 잘해주어 연교의 믿음을 샀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기정을 바로 다송이의 미술과외 선생으로 채택한다. 이렇게 기택의 가족 중 2명이 동익의 집에서 일하게 되고 이것을 시작으로 모두 동익의 집에서 일하려 계획을 짠다. 기정이 몰래 동익의 차에 팬티를 벗고 내려 기사가 동익의 차에서 이상한 짓을 한다고 의심을 하게 만들어 잘리게 한 후 기택을 추천하여 동익의 기사로 취직시키고 가정부에게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걸 알고 복숭아로 자꾸 기침을 하게 만들어 천식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잘리게 한 후 기택의 아내인 충숙 (장혜진 역)을 취직시킨다. 이렇게 모두 동익의 집에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 동익의 가족이 여행을 가게 되는데 집이 빈 것을 이용한 기택의 가족은 몰래 집에서 이것저것 집의 물건을 몰래 사용한다. 그렇게 파티를 하여 술에 곯아떨어져 있던 와중 집에 누군가 찾아온다.

기생충의 상징과 의미

영화의 초반 기우의 친구가 전해준 수석(돌)은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는 매우 다의적인 메타포이며 한 가지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민혁은 기우에게 수석을 건네며 집안의 재물과 합격운을 가져온다고 설명한다. 수석은 이렇게 운과 요행이라는 상징을 가지면서도, 무질서인 자연의 돌에 수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소유함으로써 통제하려는 인간의 계획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수석의 본질은 '평범한 돌'인 것이다. 이는 기우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 평범한 돌이 운 좋게 선택받아 수석이라는 이름으로 기택네 집으로 온 것처럼 기우 역시 운 좋게 선택받아 과외선생이라는 이름으로 박사장네 집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비가 내려 반지하집에 물이 차오른 상황에서도 기우는 수석을 끌어안는다. 기택은 무계획이 계획이라며 이미 패배감에 젖어 있지만, 기우는 여전히 수석이 상징하는 요행과 계획을 끌어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영화에서 인디언이라는 장치는 박사장네 아들인 다송이 본 귀신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송이 그리는 그림들은 모두 지하실의 남자인 근세의 몽타주이며, 다송은 집을 지키기 위해 보이스카우트에서 모스부호를 배웠고 미국에서 만든 인디언 활을 쏘며, 미국제 인디언텐트에서 잠을 잔다. 자신들의 땅을 지키려던 원주민들의 저항정신이 정복자인 미국인들에 의해 놀잇감으로 상품화되어 소비되고 있듯이 지하실에서 버튼을 머리로 내리치며 문광의 위독함을 전하려 했던 근세의 모스부호 메시지는 자본주의의 정복자에게는 한낱 놀잇감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송은 모스부호를 해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다송의 생일날 박사장과 기택은 생일축하를 위해 인디언 분장을 한다. 박사장에게 인디언은 놀이지만 기택에게 인디언은 불편한 업무로 표현된다. 강자에게는 놀이지만 약자에게는 현실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이것은 극히 일부분으로 영화엔 수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장면이 많다. 아직 이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봉준호 감독의 미장센

봉준호 감독의 특유의 미장센이 있다. 이 영화에서 대표적으로 카메라의 구도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높은 언덕에 위치한 동익의 집과 마을아래에서도 반지하인 기택네 집, 높고 낮음으로 구분된 수직적인 대비는 계층 간의 차이를 물리적은 높이로써 보여주고 있다. 비가 와 캠핑이 취소된 동익의 가족이 갑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문광과 기택네 가족이 지하실 벙커에서 서로 올라가려고 사투를 벌이게 되고, 이때 지하실 계단을 서로 올라가려는 상승의 이미지는 그들의 욕망과 상승을 갈망하는 현 시대상을 은유하는 장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게 도망쳐 나온 기택네 가족은 반대로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물줄기를 따라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영화 속 이러한 하강의 이미지는 앞으로 내리막길을 가게 될 가족의 이야기를 암시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동익과 그의 가족들은 대부분 올라가는 장면으로 연출되어 있고 반대로 문광과 기택네의 등장은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으로 연출되어 있다는 디테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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