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프리 프로덕션을 거친 영화 인셉션은 2010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셉 고든 래빗, 마리옹 꼬띠아르, 톰 하디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유명 배우들이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는 꿈속에서 타인의 사고를 조작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특수부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들며 복잡한 플롯과 심오한 메시지로 굉장히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영화 인셉션 줄거리
꿈 속에서 생각을 훔치는 주인공 돔 코브와 아서, 코브는 사이토의 꿈속에서 그의 기밀을 훔치려 하지만 자신의 무의식에 존재하는 죽은 아내 멜이 나타나 방해한다. 그리고 이미 생각을 훔치는 디셉션의 수법을 알고 있던 사이토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훔치지 못한 채 실패하게 된다. 하지만 그 작전은 사이토가 계획한 테스트로 꿈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사이토는 이 정도면 괜찮겠다는 생각에 꿈속에서 생각을 주입하는 인셉션 임무를 제안하게 된다. 그의 경쟁회사의 후계자인 피셔의 무의식에 스스로 회사를 무너뜨리도록 생각을 심으려는 작전이다. 제안을 거절하는 코브에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준다는 사이토, 사실 코브는 아내 멜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수배 중이라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갈 수 없었던 코브는 결국 그 제안을 수락한다. 주인공 코브는 임무 수행을 위해 팀원을 모은다. 꿈을 디자인하는 꿈 설계자 아드리아네, 연기에 능한 위장사 임스, 꿈을 꾸게 만드는 약을 만드는 약제사 유서프, 그리고 추출자 코브와 포인트 맨 아서, 임무를 맡긴 사이토까지 총 6명의 팀을 편성하고 피셔의 꿈 깊숙이 들어가기 위해 3단계의 깊은 꿈 속으로 들어가는 계획을 세운다. 비행기 안에서 작전을 실행하는 코브의 팀, 피셔를 잠재워 놓고 다 같이 꿈으로 들어간다. 시작부터 비가 쏟아지는 꿈으로 들어간 일행은 피셔가 택시를 탈 것을 예상해 납치한다. 계획대로 작전을 수행하려 하지만 난데없이 도심 한가운데 기차가 등장하고 훈련받은 꿈속 투영체들에게 총격을 받고 도망친다. 보통사람들은 그러한 투영체들이 없지만 피셔는 차기 대기업 총수로써 어릴 때부터 잦은 협박과 납치에 시달려 꿈속까지 트레이닝을 해놓은 상황이다. 그 와중에 사이토는 총상까지 입어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는데 과연 코브의 팀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까?
결말 해석
이 영화는 놀란 감독의 열린 결말로인해 내가 아는 영화 중 가장 결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해석이 다양하게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주인공 코브가 마지막에 간 집은 꿈 속일까 혹은 현실일까' 하는 것인데, 영화의 마지막장면은 코브의 토템인 팽이가 테이블 위에서 계속해서 돌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토템은 특정한 무게, 질감, 발란스를 가진 작은 물건으로 오직 본인만이 그 특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 꿈에서 복제할 수 없어서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도구로 쓰인다. 코브의 팽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 돌면 꿈이고 쓰러지면 현실임을 알려준다. 영화는 팽이가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상태에서 암전으로 바뀌기 때문에 마지막 장면이 꿈인지 현실인지에 대한 확실한 답은 없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약간의 힌트를 던져준다. 바로 코브가 끼고 있는 결혼반지의 여부인데, 코브는 아내와 사별했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반지를 끼고 있지 않는데 반해 꿈속에선 반지를 착용하고 있다. 마지막 장면 또한 코브는 반지를 빼고 있는데 이 가설은 추측이긴 하지만 꽤나 신빙성이 있다. 사실 인셉션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영화의 엔딩이 현실이라는 것이 거의 정설처럼 자리를 잡았다. 반지의 가설 때문이기도 하지만 코브의 아버지를 연기한 마이클 케인의 인터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스크립트를 읽고 어느 장면이 꿈이고 어느 장면이 현실인지 헷갈렸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물어보았는데 감독은 '당신이 등장하는 장면은 현실입니다.'라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마이클 케인이 맡은 마일즈는 영화에 딱 두 번 등장하는데 코브가 팀을 꾸리기 위해 설계자를 물색할 때 한 번, 영화의 마지막 코브가 LA공항에서 집까지 갈 때 등장한다. 결국 마이클 케인이 말한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마지막 장면은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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