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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의 배경인 브롱크스에 관하여, 불타는 브롱크스, 배트맨의 도시 고담의 뜻

by 머니마니11 2023. 4. 14.

영화 조커는 DC 코믹스의 배트맨에 나오는 악역으로 원작은 만화책이다. 2019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토드 필립스가 감독,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악역이 주인공인 영화가 별로 없는데 그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리라 생각된다.

 

영화 조커의 배경인 브롱크스에 관하여

조커는 기본적으로 1970년대 뉴욕 북쪽에 위치한 브룽크스를 배경으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기반으로 쓰인듯하다. 1970년대의 브룽크스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문장이 있다. 바로 'bronix is burning'인데 말 그대로 방화사건이 굉장히 많이 일어났던 지역이다. 하물며 미국 스포츠 채널인 'ESPN'에서 뉴욕양키스의 야구경기를 중계할 때 헬리콥터가 구장 옆에 위치한 브룽크스라는 동네를 비춰줬는데 마치 전쟁지역처럼 타고 있었다는 설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브룽크스가 어떻게 불길에 휩싸이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이것은 조커의 줄거리와 깊은 연관이 있다. 먼저 브룽크스가 어디 위치하느냐 하면 보통 뉴욕을 떠올리면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있는 맨해튼이 있고 그 위에 강을 건너면 브룽크스가 있는데 처음엔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중산층 정도의 동네였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쇠락의 길을 가게 된다. 가장 큰 이유는 맨해튼이 옛날에는 차로 들어가기 굉장히 어려운 동네인데 미국의 자동차 공급율이 높아지면서 차로 들어올 수 없는 동네는 상권이 무너진다 하여 그쪽으로 들어가는 고속도로를 많이 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 유색인종이 많은 동네라 정치적으로 힘이 없던 동네가 있었는데 바로 브룽크스이다. 그래서 많은 고속도로를 낼 때 브룽크스 중간을 관통하게 되는데 이 고속도로로 인해 왼쪽 동네와 오른쪽 동네의 소통이 끊어져 브룽크스 상권이 무너지고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자 그곳에 살던 백인들은 당시 도심에서 나가서 마당 있는 집에서 사는 게 유행이라 대출을 받아 교외로 나가 살게 된다. 하지만 대출을 주는 기관들이 흑인이나 유색인종 또는 일부 백인들에겐 대출을 거부하고 이로 인해 브룽크스에는 사회 소외 계층만 남게 되었다.

 

불타는 브롱크스

당시 대량생산이 미국의 경제를 주도하면서 큰 공장이 필요한데 맨해튼은 큰 공장을 지을 땅이 없어서 생산시설들이 뉴욕 밖으로 지어지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뉴욕은 세금도 잘 안걷히고 재정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이때문에 뉴욕시장인 아람 비인이 미국 대통령에게 뉴욕시를 구제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이미 뉴욕은 미국인입장에서 봤을때 일종의 패자들이 사는 동네라는 낙인이 찍혀버렸고 이를 인지하고있던 당시 미국 대통령 제럴드 포드는 뉴욕에게 지원을 해주면 정치적으로 이점이 하나도 없던 입장이라 뉴욕시장의 구제요청을 무시한다. 그로인해 뉴욕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버림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중 상태가 심각했던 동네는 브룽크스였다. 돈이 없던 뉴욕시는 예산을 삭감하면서 경찰, 소방서와 같은 공공기관들이 없어지기 시작하는데 집에 불이나도 끌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이에 브룽크스의 집주인들은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보험금이라도 받기 위해서 자신의 집에 방화를 하고 브룽크스에 있는 유색인종들은 방화범이 많다고 소문을 낸다. 그때 공중 촬영을 한 장면들이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면서 'bronix is burning'이 브룽크스를 대표하는 문장이 되어버린다.

 

배트맨의 도시 고담의 뜻

고담은 조커의 배경이 되는 도시로 배트맨과 이 세계관을 공유한다. 사실 고담이라는 이름 자체가 뉴욕의 별명이다. 배트맨 코믹에서 고담을 굉장히 어둡게 표현을 해서 뉴욕이라는 표현을 직접 쓰지 않고 별명으로 대신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담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미국의 작가인 워싱턴 어빙이 뉴요커들을 표현할 때 약간 미친 사람들이라고 해서 그릴때 'gotham'이라는 이름을 써서 묘사를 한것이 별명의 유래이다. 원래 고담은 뉴욕의 별명이 아닌 영국에 위치한 도시 노팅햄의 북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의 이름이었는데 이것의 유래도 재미있다. 어느날 왕이 마을을 지나가면서 행차를 하게된다. 하지만 왕이 시골에 머물게 되면 그 마을의 백성들은 진수성찬도 차려야하고 귀찮은 일들이 많이 생기기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다같이 미친척을 하기로 결심을 한다. 그래서 동네에 미친사람 밖에 없어서 왕이 그 마을을 그냥 지나쳤다는 전설이 있다. 마치 gotham 사람들처럼 뉴욕사람들도 외부인들이 볼 땐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들이다.라는 것을 풍자하기 위해 워싱턴 어빙이라는 작가가 1800년대 초기의 뉴욕을 고담이라고 불렀다. 그렇기 때문에 브룽크스가 1970년대 보여준 광기와 여러 가지 앞 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 고담이라는 이름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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