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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역사적 배경, 007 시리즈와 킹스맨 시리즈의 차이

by 머니마니11 2023. 4. 16.

영화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는 킹스맨 시리즈의 프리퀄이자 2편인 킹스맨 : 골든서클의 후속작이다.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전작들에 이어서 매튜 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프리퀄 (기존의 작품 속 이야기 보다 앞선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는 속편)인지라 기존의 주인공인 콜린퍼스와 탤런 에저튼이 나오지 않는 대신 영국의 대표 명배우인 랄프파인즈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 역사적 배경

영화의 주인공인 옥스포드 공작은 어떤 전쟁에 참가를 했다가 그곳에서 굉장한 트라우마가 생겨 평화주의자가 되는 캐릭터이다. 이것은 실제 벌어졌던 전쟁인 영국 수단 전쟁인데 당시 영국이 이집트를 자기네 보호령으로 다루고 있던 와중 이집트의 관할지역인 수단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반란군이 생겨난다. 이런 상황을 진압하러 영국군이 갔지만 18년 동안 이어진 교전 때문에 수많은 젊은 사상자가 생기게 되고 비극적인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이것을 영국의 베트남 전쟁이라고 부른다. 두 개의 전쟁엔 공통점이 있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했다는 것과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이러한 무의미한 전쟁을 없애 자고 하며 평화주의적인 물결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영화의 옥스퍼드 공작은 이러한 평화주의적 성향을 가진 프로토 히피로 묘사된다. 그의 아들이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참전하고 싶다고 옥스퍼드에게 요구를 하지만 트라우마가 있던 옥스퍼드는 절대 안 된다며 그의 자식을 말린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깃털을 주는데, 영국에서는 나라를 위해서 참전을 해야 할 때 참전하지 않는 사람한테 겁쟁이라는 표식으로 깃털을 준다고 한다. 당시 군인은 귀족의 자제들이 많이 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례로는 영화에 옥스퍼드 공작이 비행기를 자신의 저택 마당에 착륙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본래 귀족들이 말을 타다가 기술이 발달하면서 말이 전장에서 쓸모가 없어지자 자신이 기사계급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타른 탈 것을 연마해야 했고 그중 대표적인 게 전투기였다고 한다. 그래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대부분의 파일럿은 귀족출신이었다. 그래서 1차 세계대전부터 1930년대까지 귀족집 자재들이 개인 사비로 비행기를 사서 연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귀족으로서의 합의로 생각했고 그 시대를 'golden age of aviation'이라고 불린다. 

 

007 시리즈와 킹스맨 시리즈의 차이

영국의 신사 첩보물 장르는 유서가 깊다. 대표적으로 007이 있는데 007 시리즈는 좀 더 진중한 느낌이라면 킹스맨은 신사 첩보물을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거나 우스꽝스럽게 표현하여 웃음을 자아낸다. 어떤 면에서 보면 킹스맨이 007보다 훨씬 더 영국 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 영국 기숙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어떤 것을 배우냐고 물었을 때 '나 자신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 안목, 학식 또는 자신의 배경,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을 놀림거리로 만들거나 경시한다면 화를 낸다. 하지만 진정한 신사는 본인 스스로도 그것이 대수롭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조롱에도 웃을 수 있다. 이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신사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유머는 자조적 유머 (self-defricating humor)이다. 킹스맨 시리즈는 영국사회에 대한 자조적 유머를 사용한 부분이 많이 포착되어 성공적이라고 느낀다. 킹스맨의 첫 번째 작품인 시크릿 에이전트는 영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학벌 엘리트주의를 희화화했다. 주인공인 에그시가 처음 킹스맨 후보로 발탁되어 훈련을 갔을 때 나머지 후보들은 캠브리지와 같은 높은 학력을 지닌 사람들이라 말도 안 통하고 착장도 다르지만 결국 실제 킹스맨 에이전트로 발탁되는 사람은 낮은 학력의 에그시이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도 이러한 자조적 유머를 볼 수 있는데, 영국의 역사적 오점들을 전부 영화에 담아냈다. 앵글로 수단 전쟁, 제1차 보어 전쟁, 1차 세계대전 당시 키츠너가 참호를 향해 정면 돌격을 명령해 젊은이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가는 장면 등 영국의 신사도를 그리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부끄러운 역사를 들춰내어 희화하 하였다. 이는 영국의 자조적 유머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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